【 앵커멘트 】
카드사들이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 라인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명 '알짜카드'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우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카드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혜택을 주던 상품들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일 대표 주유 할인 카드의 신규발급과 갱신을 종료했고,

하나카드는 4대보험료와 아파트 관리비를 결제할 시 하나머니 혜택을 주는 카드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혜택과 편의성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수민 / 하남시 덕풍동
-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잘 없었던 것 같아요. 대학생들이 아침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집 같은 곳에서도 조금이라도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같은 현상은 올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카드업계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합쳐 총 458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는데, 이는 2022년 전체 단종 수의 4배 수준입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카드업계의 조달비용은 고공행진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신전문채권 금리는 현재 3.9%대를 등락중인데, 지난해 10월의 경우 5%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불황의 여파로 카드사의 대출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의 연체율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개 카드 전업사의 연체율은 1.6%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약 0.6%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일명 '알짜카드'라고 불리는 상품들을 단종하는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의 건전성 관리가 카드업계에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들은) 카드업계의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내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카드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제약요인이 될 수 있겠죠. 즉 카드를 이용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거죠."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올해의 사업 키워드를 '생존'으로 꼽는 카드업계의 긴축경영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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