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CEO들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탈탄소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국내 기업의 수장들이 탈탄소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친환경 분야에서도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다보스포럼은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전략을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국내 재계 3세도 다보스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탈탄소 비전을 밝혔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번에는 해양까지 친환경 사업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포럼에서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탈탄소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관 / 한화 부회장
- "한화는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선박에 적용하고 이를 ESS, 그리고 수소 연료 전지와 결합해 화석 연료가 필요 없는 100% 친환경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일정 비율의 연료유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기조연설에 이어 다보스포럼에서도 탈탄소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 등에 참석해 탈탄소 추진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HD현대는 지난해 전동화센터를 신설하는 등 전동화 기술을 통해 글로벌 탈탄소 흐름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머스크사가 발주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을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탈탄소가 에너지 전환의 가장 큰 축이 되지 않을까…이게 이제 새로운 성장 동력 중에 하나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그래서 빠르게 움직이는 게 필요한 거고…"

탄소 중립을 중심으로 재계 오너 3세들이 청사진을 밝히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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