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의 편의점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단순 상점을 넘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K-편의점이 이제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어서 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먼저 한국 편의점업계의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선두를 이끌고 있나요?

【 기자 】
네, 국내 편의점 매장이 5만 5천 개를 넘어선 가운데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강 구도가 굳건한 상황입니다.

특히 편의점 업계 양대산맥인 GS25와 CU의 왕좌 경쟁이 치열한데요.

양 사는 점포 수와 매출 등으로 각자 업계 1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편의점 수는 작년 말 기준 CU 1만 7천800여 개, GS25 1만 7천500여 개로 CU가 300여 개 앞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니스톱 인수를 마무리 지어가는 세븐일레븐이 1만 3천800여 개, 그리고 후발주자 이마트24가 6천700여 개로 각각 3,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매출로 따지면, GS25가 CU를 앞서고 있는데요.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조 2천209억 원으로 BGF리테일의 매출인 2조 2천068억 원보다 141억 원 많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BGF리테일이 GS25의 780억 원보다 90억 원 앞선 870억 원으로 그야말로 접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네, 편의점업계의 순위 싸움이 정말 치열한 모습인데요.
포화상태에 접어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더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과출점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 집 건너 편의점'이라고 할 만큼 단기간에 점포가 늘면서 상권이 겹쳤고, 경쟁이 심화해 점포당 수익성 역시 감소했습니다.

이에 편의점들은 다른 유통채널과의 차별화를 이루려고 노력 중입니다.

먼저 고물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는 가성비 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PB상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트나 슈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GS25는 금자판기를 놓고 골드바를 판매하는가 하면, 이마트24는 조립식 주택을, CU는 심지어 물 없이 사용하는 친환경 화장실을 판매하고 나섰습니다.

【 앵커멘트 】
정말 편의점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 제품들도 판매가 되고 있군요.
그런데 편의점이 판매 제품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점포 자체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편의점들이 단순 상품 판매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복합프린터기가 설치된 인쇄소 역할을 하는가 하면, 우체국이나 약국이 되기도, 은행을 찾기 어려운 지방 지역에서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되기도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편의점의 변신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관련 의견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오경석 /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총괄팀장
- "옛날엔 현금인출기 설치에 그쳤는데 이제는 은행과 협업해서 같이 점포를 열기도 하고요. 입출금도 가능하고 대출도 신청하고…종합적인 생활 플랫폼을 지향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이렇듯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 외에도 CU는 컬리와 협업한 특화 점포를, GS리테일은 인식 결제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편의점이 우리의 일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러한 한국의 편의점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 편의점이 라면·김밥·떡볶이 등 'K-푸드'와 한류 인기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편의점업계는 주로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인데요.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을 때, 현지 기업들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상품 제품군을 똑같이 구성해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해외 점포 수를 보면 작년 말 기준 GS25가 몽골과 베트남에 518개, CU가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510개,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51개의 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마트24는 최근 캄보디아 진출을 선언했고, CU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할 계획을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앞으로 영토를 더욱 확장해 나갈 K-편의점이 기대됩니다.
구민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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