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더 강력한 자구책 내놨다…"SBS·TY홀딩스까지 담보로 제공"

【 앵커멘트 】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필요하다면 핵심 계열사인 SBS와 지주사인 TY홀딩스까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판단되는 운명의 날을 앞두고 강수를 둔건데요.
이번 자구책이 채권단의 마음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을 이틀 앞둔 태영그룹은 오늘(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 회장
- "태영건설을 정상화해서 채권단 여러분과 협력업체, 수분자 등 모든 분들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과 지주사인 TY홀딩스 지분까지 걸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 회장
-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사인 TY홀딩스와 SBS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 채권단의 더 강력한 자구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에 SBS까지 내놓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필요시라는 전제가 달렸습니다.

이에 대해 태영그룹은 현재 자구 계획이 이행되면 충분히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태영의 4가지 자구책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지원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입니다.

어제(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1천549억 원이 모두 태영건설에 지원됐고, 나머지 3가지 방안과 채권단의 도움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SBS와 TY홀딩스 지분 모두를 담보로 걸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태영그룹의 강력한 자구안이 차가워진 채권단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결정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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