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국이 보험업계의 상생금융 동참을 주문하면서, 보험료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실손보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세대별 손해율이 엇갈려 일률적인 보험료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치료에서 보험가입자에게 발생한 실제 의료비를 보상하는 실손보험.
지난해 기준 가입률이 72%를 넘어가면서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도 불립니다.
출시 연도별로 1세대에서 4세대로 나뉘는데, 세대별 손해율이 차이를 보이면서 보험료 인하 여부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1세대와 2세대 실손보험의 올해 3분기 위험 손해율은 각각 119.8%, 109.6%로 집계됐습니다.
100%가 넘는 수치지만,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지난 2017년에 나온 3세대 실손보험의 3분기 위험손해율이 154.9%를 기록한 것입니다.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등 비급여항목들이 손해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4분기가 되면 16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보험료 인하가 아닌 손해율이 계속 올라가는 실손보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헌수 /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
- "실손보험이 손해가 나면 보장하는 범위를 더 줄이면 돼요. 근데 그건 하고 있지 않거든요. 마케팅 때문인거죠. 실손보험이 여전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니까… 보험회사와 의료계 (실손보험으로) 이익을 많이 취하는 두 집단이 뭔가 스스로 조치를 해야 되는 거죠."
당국이 보험업계에게 원하는 상생이 결국 보험료 인하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실손보험료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