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증시에서 중국 관련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소비시장과 밀접한 종목의 부진이 눈에 띄는데요.
주가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증시에서 항공사와 면세점,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는 지난 8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반짝 상승한 이후로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사 주가는 유가 안정, 수요 증가등의 호재로 실적 전망이 상향됐지만,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며 대부분 10~20%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면세점 빅3도 최근 3개월간 반등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8월 고점 대비 약 20% 이상 떨어진 상태입니다.

화장품주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화장품 업종을 추종하는 'TIGER 화장품 ETF' 역시 3개월 사이 10% 넘게 하락하며 섹터 전반의 부진을 대변했습니다.

단체관광 재개 이후에도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지 않은 것이 관련주 약세의 배경.

올해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 수는 월평균 14만4천 명으로, 사드 보복기(2017~2019년)의 평균인 월 41만6천 명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연되는 것은 중국의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결국, 관련주들의 향방은 내년 중국 경제의 회복력에 달려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백은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현재상황은 그때(팬데믹 이전) 대비해서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주)주가는 계속 못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 들어서 중국 정부가 정책을 강화해주면서 소비심리가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실업률과 가처분소득도 이전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전제돼야 하고, 하반기엔 부동산 리스크를 비롯한 하방 위협이 남아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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