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3년 만에 엔화가 최저 수준에 달하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엔저 수혜를 본 일본 기업과 관련 국내 ETF에 돈이 몰리는 모습인데요.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며,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860원 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격.
올해 초 900원대 중후반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여 만에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일본의 엔화 가치가 약 33년 만에 최저치에 가까워지자, 일본 증시 투자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일학개미들은 5억7천만 달러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천400만 달러 가량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크게 강해진 겁니다.
국내 상장 엔화 ETF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 연계 상품인 미래에셋의 일본엔선물 ETF를 개인들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약 384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도 매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미래에셋의 니케이225 ETF와 한투운용의 일본반도체 ETF를 각각 4억6천만 원, 1억5천만 원 가량 사들였습니다.
일본 ETF들의 주가 수익률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국내 상장 일본 ETF 중 인버스와 리츠를 제외한 ETF는 1개를 제외하고 한 달 동안 양의 수익률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투운용의 일본 토픽스(TOPIX) ETF는 6개월 간 26% 올랐고, 1년 동안 50% 폭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찬영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마케팅본부장
- "엔저로 인한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시는 분들은 니케이 쪽에 집중 투자하시고, 엔저가 과다하다고 생각하시고 엔고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책 수혜주가 많은 토픽스 중심으로 투자하시는 게…."
또 최근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의 반도체 동맹인 '칩4 동맹'이 이뤄진 만큼, 일본 반도체 기업들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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