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른바 '붙이는 주사'로 불리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탈모치료제부터, 백신까지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형태의 의약품 개발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며 국내서도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굵기의 미세한 바늘로 구성된 패치를 피부에 붙여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기존 주사제나 경구제를 대체해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어 기업마다 관련한 의약품 개발이 한창인 상황.

먼저 JW중외제약은 테라젝아시아와 마이크로니들 탈모치료제 개발에 나섭니다.

테라젝아시아는 마이크로니들 전문 연구기업으로 JW중외제약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으로 테라젝아시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인 탈모는 치료제 니즈가 높아 시장 성장성이 있는 분야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은 탈모치료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투약 방식중 하나로 꼽힙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월부터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와 장티푸스 패치 백신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백신은 마이크로니들의 일종인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기술을 적용한 단백접합 패치백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K바사가 장티푸스 백신인 '스카이타이포이드'의 항원을 공급하면, 백사스는 이를 활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제형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초미세바늘이 부착된 패치를 피부에 붙여 체내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의약품의 변성을 방지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적용하면 상온 보관·유통도 가능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저개발 국가에서도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
- "현재 개발중인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적용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 백신은 기존 근육 주사 방식에 비해 적은 용량의 약물로도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원성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전문 의료인 도움 없이도 자가접종이 가능해 백신에 대한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부작용을 줄이는 신소재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마이크로니들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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