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전환사채 발행 계획에' 리비안 23% 급락…뉴욕증시는 약보합 마감

【 앵커멘트 】
뉴욕증시는 다음 금리 움직임을 결정할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출렁이기도 했는데요.
뉴욕 현지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뒤쪽으로 전기차업체인 리비안 매장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어디인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리비안의 한 매장 앞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과 관련 내용도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8포인트, 0.03% 하락한 3만3천119.57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7포인트, 0.13% 하락한 4천258.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8포인트, 0.12% 하락한 1만3천219.8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주식시장은 다음날인 현지시간으로 6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데이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 기조를 보여서 국채금리가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노동시장의 약세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 약 23% 하락하면서 18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도 리비안의 차량들도 보실 수가 있는데요.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과 SUV를 주력으로 하는 전기차업체입니다.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최근 인도량이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인도량을 발표했는데요.

3분기에 1만6천여대를 생산하고 1만5천여대를 인도했습니다. 3분기 인도량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규모이기도 합니다.

이에 연간 생산목표인 5만2천대를 향해서 순항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4일 밤에 밝힌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리비안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5억달러 규모의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구매자들은 최대 2억2천500만달러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채권 매수 옵션도 갖게 됩니다.

전환사채는 일정기간이 지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채권이기 때문에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에 이날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날 월가에서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에서는 정치적 혼란으로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이 마지막 AAA등급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P는 2011년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했고, 피치도 지난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현재는 3대 글로벌신용평가사 가운데 무디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해임됐고, 임시 예산안 처리에 나섰지만, 11월에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다시 셧다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무디스까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달에 미국 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고 나서 처음에는 상승하다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4.7%에 거래됐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도 살펴보겠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무역수지가 발표됐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인 9월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직전주와 비교하면 2천건이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인 21만건과 비교해서는 3천건이 적었습니다.

이는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여전히 팬데믹 시절의 최저치에 가까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통상 경기침체가 다가올 때는 실업수당이 증가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30만건 수준으로 증가해서 더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비해 현재 실업수당 청구는 20만건 수준에 머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즉, 미국의 고용시장에 실업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여전히 고용환경이 구직자들에게 우호적인 수준이라는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53개주 가운데 33개에서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했고, 20개주에서는 청구가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의 수는 166만 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최근 자동차업계를 비롯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파업에는 대부분 실업수당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파업 노동자들에게 실업수당을 지급하는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으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에서는 파업 중인 노동자들에게 실업수당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잇따라 발생하는 파업으로 인해 이같은 수치가 왜곡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는 의미입니다.

월가에서는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17만명 고용 증가입니다.

이는 직전월 증가분인 18만7천명과 비교하면 소폭 둔화한 수준입니다.

한편, 미국의 8월 무역수지도 발표됐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583억 달러로 전월 대비 9.9%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출이 2천560억달러로 전월 대비해서 1.6% 증가했고, 수입은 3천143억달러로 전월 대비해서 0.7% 감소하면서 적자폭을 줄였습니다.

상품 수출이 31억달러 증가했고, 특히 원유 수출이 15억 달러 늘어 수출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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