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애플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역풍을 맞았는데요.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연달아 도마 위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또 다른 생일'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애플의 새로운 광고입니다.

생일을 맞은 사람들이 평범한 아침을 시작한 뒤 감사 기도를 올리고, 저마다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심장박동이 낮아지거나 눈보라로 저체온증에 빠지던 중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SOS 기능으로 생존한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오마 / 애플 광고
- "저를 응원해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제 삶에 감사합니다."

▶ 인터뷰 : 안토니오 / 애플 광고
-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더 살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입니다.
"

애플이 죽음을 소재로 광고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선 광고에서도 애플은 애플워치가 없으면 쓰레기 압축기에 갇히거나 물에 가라앉는 차에서 익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 같은 반복된 '목숨 마케팅'에 미국에서는 애플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제품 판매에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등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무리한 광고를 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의 유력 IT 매체 더비지는 "안전 기능이 이후 유료화돼 애플의 돈벌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직원의 사진이 청나라의 변발을 연상시키면서 "중국 문화에 대한 모욕"이라는 SNS 글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애플은 "피드백을 접수했고, 사안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사진은 아직 홈페이지에서 내려가지 상태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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