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선을 중심으로 여객수송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3분기 항공사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항공주의 주가는 여전히 답답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적전망과 주가흐름이 엇갈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증권업계가 국내 주요 항공사의 3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했습니다.

대한항공제주항공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7.8%와 75.8%씩 상향하는 등, FSC와 LCC를 가리지않고 전망치를 올려 잡았습니다.

올 8월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월의 82% 수준까지 회복된데다, 추석과 연말을 비롯한 하반기 성수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낙관적인 실적 전망과는 달리 항공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증시 대표 항공운송주 10개로 구성된 'KRX 운송 지수'는 지난 7월 말 고점에 비해 12%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항공주가 부진한데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승윤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항공유가 항공사 (영업)비용 중에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티켓가격이 예전 보다 더 비싸게 형성되어있고, 코로나 이전보다도 여객수요가 더 좋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어서 호실적 전망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국제유가가 항공업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행수요 회복세가 강해 유가상승분을 항공운임에 전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추석과 연말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성수기가 돌아오고 있는데다 4분기부터 중국단체 여행객의 방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관론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등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리스크가 산재해있어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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