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연내 기업공개를 재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IPO를 재추진할 경우 컬리나 SSG 닷컴 등 상장을 철회했던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아시스는 올 초 코스닥 입성을 철회했습니다.

지난 2월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당초 회사가 예상한 기업가치 1조 원에 훨씬 못 미치는 6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인 유니슨 캐피탈이 공모가 하향 조정에 동의하지 않아 결국 상장을 미루게 된 것입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오아시스는 스팩(SPAC) 상장이나 코스피 상장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를 '스팩'이라고 하는데, 오아시스는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제안받았습니다.

또 코스피 상장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코스피 상장은 최근 매출액 1천억 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실현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지난해 오아시스의 매출은 4천200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우상향했고, 이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코스피 상장 요건을 갖췄습니다.

다만, 오아시스는 상장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아시스 관계자
- "시장 상황이 좋아졌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어서…여러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긴 한데 아직 검토 중에 있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아시스가 IPO를 재추진할 경우 다른 이커머스 기업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가치 최대 4조 원으로 언급되던 컬리는 증시 악조건에 몸값이 1조 원으로 하락하며 지난 1월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지속적인 적자가 발목을 잡았는데, 올 1분기 30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를 40% 줄였습니다.

증시 한파에 SSG닷컴도 상장을 철회한 바 있는데, 현재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자 상황이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자 올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01억 원 줄어든 156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