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품업계의 통상 영업이익률은 5% 내외입니다.
그런데 오리온의 경우 이에 3배에 달하는 영업이익률 15%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것이 주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뜻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영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오리온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9%.

동원F&B 4%, CJ제일제당 3.57%, 대상 2.52%, 롯데웰푸드 1.94% 등 주요 식품업체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을 훨씬 웃돕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오리온의 연간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평균 15.9%, 최대 16.8%를 기록했습니다.

오리온의 높은 글로벌 사업 비중이 15%대 영업이익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 1분기 기준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63%에 달합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총 11개의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국가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러시아 17.2%, 베트남 15.6%로 한국 15%보다 높습니다.

또 글로벌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도 높은 영업이익률의 이유로 꼽힙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 본사에 글로벌 구매팀을 두고 중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까지 통합 구매를 수행한다"며 "구매력이 커지며 원료 확보 경쟁력을 높였고 이는 원가 절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습니다.

삼양식품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9.7%며, 최근 5년간 평균 12%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18년 삼양식품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였는데 지난해 66%까지 증가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제품은 달러로 대금을 받다보니 작년과 재작년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 환차익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삼양식품이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또 어떤 전략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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