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특파원]기준금리 동결하던 캐나다, 깜짝 인상에 나스닥 1.3% 하락

【 앵커멘트 】
뉴욕증시 마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나스닥이 하락했습니다.
매일경제TV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뉴욕증시 마감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이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 0.27% 상승한 3만3천665.02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6.33포인트, 0.38% 하락한 4천267.52에, 나스닥지수는 171.52포인트, 1.29% 하락한 1만3천104.90에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 넘게 하락했는데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장의 투자자들에게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캐나다가 시장의 전망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미국 투자자들에게 금리인상 '일시 정지'가 '정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0%에서 하루만에 69%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동결이 아닌 인상에 나설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업종별로는 오늘도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오늘 14% 넘게 올랐고, 자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도 4.5% 상승했습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불법을 저질렀다며 소송을 당한 코인베이스의 주식은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는 회사 측의 반박 이후 상승했습니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SEC의 제소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주식 42만 주를 매입했습니다.

이날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3.2%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무역수지가 발표됐는데, 미국의 지난 4월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상품 및 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4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월 606억 달러와 비교하면, 23% 급증한 수준입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수출은 2천490억 달러로 전월 대비해서 3.6% 감소했고, 수입은 3천23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수출 분야에서는 석유와 의약품 수출이 줄었고, 수입 분야에서는 자동차, 부품, 휴대폰 등 소비재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캐나다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깜짝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이 깜짝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 목표치를 기존 4.5%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는 2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캐나다의 동결을 예상해 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만 해도 경제학자 3분의 2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중앙은행의 정책회의에 앞서 열렸던 지난 3월과 4월에도 금리를 동결해 왔습니다.

그런데 3개월 만에 돌연 다시 금리 인상 행보를 보인 겁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4.5%까지 올린 뒤 동결 행보를 보여왔는데, 이번에 깜짝 인상을 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물가를 꼽았습니다.

중앙은행은 "놀랍게 강한 소비와 주택시장의 회복 등은 여전히 기대보다 초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가 목표치인 2%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상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캐나다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개월간 4%까지 치솟는 등 높은 물가수준을 보여왔습니다.

캐나다에 앞서 호주도 깜짝 인상을 한 바 있는데요.

호주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10차례 금리를 인상한 이후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이에 6월에도 동결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깜짝 인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호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데, 호주의 4월 물가상승률은 6.8%로 7%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호주 중앙은행에 이어 캐나다까지 기준금리 동결 행보를 깨고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이를 따를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재정 정책을 총괄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고에 나섰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7일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옐런 장관은 "우리는 재택 근무를 향한 태도와 행동에 있어 큰 변화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업무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공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옐런 장관은 또 "특히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은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은행들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은행들이 충분히 대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충분히 규제당국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은행권의 건전성이 상업용 부동산 위기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관리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합병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일부 은행이 수익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합병 동기에 따라 일부 은행이 그렇게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 바 있는데요.

이같은 미국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지역은행들의 위기가 잠잠해졌지만, 앞으로도 중소형 은행의 합병 가능성은 있다는 인식으로 풀이됩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서는 "추가 규제가 필요해 보이는 헛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