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객에게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가 인터넷은행업계 전반으로 확산됐습니다.
저렴한 이자를 주는 저원가성 예금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수신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토스뱅크는 금융업계 최초로 매일 이자를 받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서비스 출범부터 올해 5월까지 누적 사용자는 총 330만 명, 누적 지급 이자는 총 3천2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비스의 흥행이 확인되면서 인터넷은행업계는 매일 이자 받기 기능을 자사의 파킹통장에 잇따라 도입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바로 이자 받기 기능을 추가했고,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4일부터 마찬가지로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에 '이자 바로 받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의 이같은 행보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파킹통장은 고객이 원할때 언제든지 돈을 출납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예금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매일 이자 받기 서비스를 위해 파킹통장에 돈을 유치하는 고객이 늘어날수록 은행들은 저비용으로 수신잔액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 역시 매일 이자를 받아 통장에 다시 넣을 경우, 복리효과가 발생해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일 접속 방식의 상품이 월간 접속자수 증가와 충성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이자를 매일 체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은행과 거래함으로써 얻는 효용이 있다라는 것을 인식시켜줌으로써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그런 측면이…"


매일 이자 지급 서비스 확산이 업계의 수신 금리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재 토스뱅크의 매일 이자 금리는 연 2.0%, 예치금액이 5천만 원 이상일 경우에만 2.8%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비스 대열에 늦게 합류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6%와 2.4%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업계 전반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토스뱅크의 수신금리 하단 역시 상승할 소지가 있습니다.

높은 부실채권과 연체율을 지적받는 인터넷은행업계 사정을 고려하면, 매일 이자 지급 방식을 통한 저금리 수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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