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4월 싱가포르 이커머스 기업 큐텐에 인수된 위메프가 큐텐의 물류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물류 경쟁력을 확보해 입점 판매자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1세대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큐텐의 물류 인프라를 도입합니다.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위메프의 직매입 상품을 배송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위메프의 직매입 상품 배송은 천일택배나 로젠에 맡겨졌고, 교환이나 반품은 또다른 업체 굿스플로에서 담당했습니다.

이렇게 분산됐던 물품 배송·교환 업무 등을 큐익스프레스 한 곳에서 담당해 물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와 더불어 풀필먼트 서비스도 강화합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상품 입고부터 재고 관리와 반품 등 물류 전 과정을 책임지는 것을 뜻합니다.

플랫폼이 물류 전 과정을 책임지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큐텐과 위메프는 풀필먼트의 장점을 활용해 신규 판매자들을 모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앞서 큐텐에 인수된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도 마찬가지.

각사가 가진 상품 경쟁력에 큐텐의 물류 풀필먼트를 더해 입점 판매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판매자를 다수 확보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이는 수익성으로 직결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큐텐 연합군의본격적인 협력이라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공학 교수
-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풀필먼트를) 해야만 하는 것이고 적자를 내더라도 승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요.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해볼 만하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전문가들은 해외와 달리 한국은 영토가 작고 배송 주요 수단이 도로가 유일하다는 점을 들어, 큐텐이 물류 서비스를 통해 국내 영향력을 키워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큐텐 연합군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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