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특파원] 뉴욕증시, 또 하락 마감…엔비디아 실적 예상치 상회

【 앵커멘트 】
부채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늘도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뉴욕증시 마감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59포인트, 0.77% 하락한 3만2천799.92로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0.3포인트 0.73% 떨어진 4천115.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08포인트, 0.61% 내린 1만2천484.16에 마감했습니다.

먼저 조금 전에 실적이 발표된 엔비디아를 살펴보면, 엔비디아는 1분기에 주당순이익 1달러9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치였던 92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매출도 71억9천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65억2천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0.49% 하락 마감한 305.3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이같은 실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예상외로 깜짝 흑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먼저, 국내에서도 유명한 브랜드인 애버크롬비 앤 피치(ANF)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손실을 예상했는데, 1분기에 주당순이익 39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8억3천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8억1500만 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웃돌았습니다.

애버크롬비 앤 피치의 주가는 이날 31.07% 급등했습니다.

또 의류 판매업체인 어반아웃피터스(URBN)도 1분기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7.59% 올랐습니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KSS)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1분기에 손실을 예상했으나 주당 13센트의 깜짝 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콜스의 주가는 7.52%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뉴욕유가는 2%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 1.96% 오른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1천24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S&P글로벌이 예상한 평균 50만 배럴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입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은 3주 만입니다.

감소폭도 컸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었는데요. 이같은 원유재고 감소에 뉴욕유가는 상승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의사록에서 핵심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었냐는 겁니다.

앞서 연준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당시에 0.25% 포인트 인상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지만,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들이 나왔는지 확인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였습니다.

이같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의견차는 6월 금리 결정을 예상해보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회의록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

회의록을 보면 경제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덜 확실해졌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준은 은행권 리스크 등을 포함해서 올해 말부터는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제 전망이 예상대로만 간다면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즉, 5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합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가 여전히 너무 느리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록 외에도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있었는데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다음달에 금리인상 중단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의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준의 6월 FOMC 정례회의는 다음 달 13~14일에 열리는데, 그 전까지 5월 CPI 등 경제지표에서 명확한 인플레이션 하락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디폴트 시일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상황에 진전이 있나요?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디폴트 시점으로 추정한 6월 1일까지 이제는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디폴트 시일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기자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작년보다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정부의 지출 삭감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부의 지출 삭감에 대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하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서 오늘도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백악관에서 이어진 실무진 협상에서는 여전히 양측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또 다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늘 한 행사에 참석해 "의회가 부채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6월 초 채무를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합의가 이루어져도 디폴트 시점이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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