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제과가 지난주 정기주주총회에서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바꿨죠.
56년 만에 제과를 떼낸 것인데 제과에 한정됐던 사업에서 식품까지 아우르기 위한 의도인데요.
가정간편식 등 푸드 사업 부문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제과는 지난 23일 정기 주총에서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롯데푸드와 합병 이후 사업 영역이 간편식 등 식품 사업 부문까지 확대됐는데, 이러한 차원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담기 위한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롯데푸드가 사업을 영위했던 식품 시장 확장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롯데웰푸드의 간편식 브랜드 '쉐푸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2조8천억 원에서 오는 2026년 3조1천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상온·냉장·냉동 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2조1천억 원에서 2026년 2조4천억 원, 국·탕 간편식 시장도 7천억 원에서 7천6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장에서 '쉐푸드'가 갖는 영향력은 크지 않은 상황.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가정간편식인 냉동만두 시장은 약 4천500억 원 규모로 CJ제일제당 46%, 풀무원 13%, 해태 1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8천700억 원 규모의 조리냉동 시장에서도 CJ가 2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과와 푸드의 통합 과정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기존 제과가 가진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유통망을 이용함에 따라 푸드 사업의 해외 진출까지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롯데웰푸드 또한 공장 라인 재배치나 영업소 효율화와 제품 연구 등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