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요 늘자 탑승률도 '껑충'…코로나19 이전 수준 점차 회복

【 앵커멘트 】
최근 항공 수요가 늘면서 국제선 탑승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선 중단거리 노선을 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회복세가 가파른데요.
또 올해 정부가 국제선 항공편수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항공사 카운터에 긴 탑승 수속 줄이 늘어섰습니다.

공항은 캐리어를 끌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로 활기찬 모습입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제약이 풀리면서 국제선 항공 수요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 발생연도인 지난 2019년(37만7천358명) 최저치를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제선 여객수는 917만3천552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는 67만여 명으로, 올해 불과 2개월 간의 누적 여객수가 작년 한 해보다 1,250%나 많습니다.

항공사가 공급하는 좌석 대비 실제 여객기를 탄 숫자를 뜻하는 '탑승률'도 뒤따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기준 국제선 탑승률은 33.48%, 공급석과 여객수가 동반 상승한 2022년과 2023년(1월~2월)은 각각 73.57%, 86.7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중단거리 노선을 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각 항공사별 탑승률 상위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이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동남아 주력 노선인 베트남·필리핀 노선에서 각각 평균 93%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올해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국제선 항공편을 적극적으로 증편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탑승률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현재 LCC같은 경우 이제 단거리 노선 위주로 탑승률이 많이 높아지고 있는데, (평균) 탑승률 7~80% 이상을 올해 안에 확보한다면 점진적으로 코로나19 이전 국면을 따라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탑승률이 회복되면 항공사들이 신기재 도입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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