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항공기 압류에 일부노선 운항 차질…"지연 노선 등 고객에 개별통보"

【 앵커멘트 】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운영 항공기 3대 중 1대가 리스사로부터 압류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항공기가 압류되며 기존 노선들까지 운항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플라이강원의 일부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남 여수공항에서 강원도 양양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4V532편이 결항됐습니다.

항공편이 갑자기 결항된 이유는 플라이강원이 리스사로부터 항공기 1대를 압류당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리스사 측은 플라이강원의 항공기B787-800(HL8397)에 대해 항공기 점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플라이강원 측은 리스사가 가처분 신청을 낸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플라이강원이 현재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항공기 대여금액의 체납액이 계약 보증금을 초과한 것 아니냐고 추측합니다.

실제로 플라이강원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317억 원, 15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경영실적 역시 영업손실 214억 원, 순손실 193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조치를 받은 것이 맞다"며 "문제가 된 항공기 기재는 앞으로 계속 운영할지 혹은 반납을 할지 리스사와 협의 막바지에 와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수~양양 뿐 아니라) 다른 노선들도 지연되거나 운항스케줄이 전반적으로 바뀐 부분이 있어서 고객들에게 홈페이지 공지와 개별 문자를 통해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플래이강원은 항공기 3대 중 남은 2대로 운영중입니다.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가 줄어들면서 오는 29일로 예정된 양양~필리핀 클락, 양양~베트남 호치민 운항편이 결항됐습니다.

또 양양~일본 나리타 노선과 양양~제주 노선이 지연되는 등 국내선 뿐 아니라 국제선까지 운항 중단 여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노선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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