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고전' 현대차·기아, 신형 전기차로 위기 타개…저가 중국차 경쟁이 '관건'

【 앵커멘트 】
현대차그룹이 올해 중국을 겨냥한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현지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섭니다.
그동안 중국 시장은 크게 성장했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비야디 등 값싼 전기차를 내세운 중국 내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차기아가 현지 전기차 신모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총 40만 대를 팔아 점유율이 1%대에 그쳤습니다.

현대차, 기아 중국 법인은 지난해 각각 8천억 원, 5천억 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상황.

그 사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넘어섰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기아는 올 상반기 EV6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 모델 EV5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지난 20일 중국에서 'EV 데이'를 갖고 EV5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024년엔 플래그십 전기 SUV EV9도 판매합니다.

현대차도 올해 준중형 전기 SUV를 내놓습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 등을 중국에서 판매 중이지만, 아이오닉5와 같은 핵심 전기차 모델을 팔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내 전기차 경쟁 격화로 점유율 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 "중국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모델도 다양화되고 또 전 세그먼트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첨단 기능들을 탑재한 차별화된 모델들을 적정한 가격에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재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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