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우리은행장 후보 선정 '첫 행보'

우리금융그룹이 오늘(2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임종룡 신임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했습니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 신뢰받는 우리금융 ▲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임 회장은 취임과 함께 우선적으로 집중할 경영 아젠다도 밝혔습니다.

특히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업 문화를 정립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 지주사를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지주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신임 사외이사들도 임 회장과 함께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윤수영, 지성배 이사는 신규 선임으로 2년, 정찬형 이사는 재선임으로 1년 임기를 수행하게 됩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도 개최했습니다.

자추위는 이번 은행장 선임 절차가 그룹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첫걸음인 만큼,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그동안의 절차와 달리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날 논의 끝에 ▲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가 선정됐습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를 통해 1명의 후보가 최종 선임됩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취임과 함께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경영진 선발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