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서비스센터·전시장 확대 나서…'고객 소통' 확 넓힌다

【 앵커멘트 】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사후관리 서비스가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부가 차량 사후관리 체계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업체들도 서비스센터 등을 확대하며 이같은 움직임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BMW가 서울 고척동에 문을 연 BMW MINI 구로 서비스센터.

약 2천900㎡ 면적의 4층 건물과 지상 2층 건물 2개동으로 이뤄진 이곳은 정비뿐만 아니라 사고 차 수리까지 가능한 종합 서비스센터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아우디는 서울 마곡동에 강서 전시장을 새롭게 열었습니다.

총 연면적 280㎡·90평 규모의 전시장에서는 아우디 전 차종의 차량이 전시되며, 시승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벤츠도 지난달 대구 수성 서비스센터를 열고 영남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습니다.

지난해에만 2개 전시장과 4개 서비스센터를 새로 오픈한 벤츠는 현재 독일 3사 중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이렇듯 업체들이 일제히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사후관리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

최근 정부가 '사후관리' 체계 여부 등을 기준으로 차등 지급하는 내용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직영서비스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수입차 업체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겁니다.

반면 직영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업체들은 수입차 대비 최대 20%의 보조금을 더 받게 되면서 판매 환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 점유율 70%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는 현재 총 40개의 직영서비스센터를, 서비스 협력사인 블루핸즈와 오토큐에서는 각각 1천300여개, 780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서비스센터를 좀 더 활성화하고 늘리는 부분들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규모의 경제가 됐지만 사후 서비스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 부족하다는 불만들이 소비자 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제기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지 않을까…"

수입차 업계가 판매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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