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 역시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카드사들은 공과금과 생활비 등을 줄여주는 할인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물가·고유가 상황으로 생활비가 크게 오르면서, 고정지출을 줄이는 카드 혜택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인 카드고릴라가 2천 2백명의 카드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0%가 가스비와 전기세 등의 공과금 혜택을 받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외식·배달이라는 답변이 18.3%, 대중교통은 18.1%로 집계되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국내 카드사들은 고물가 시대의 소비자들을 위한 고정비 절약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오는 31일까지 대학 등록금부터 도시가스요금 등을 결제할 경우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할인혜택의 범위를 종합부동산세와 자동차세 할부까지 넓히겠다는 방침입니다.
롯데카드 역시 보험료 자동납부를 할인해 주는 '캐롯손해보험 롯데카드'를 선보였는데,
이번달 28일까지 보험료 자동납부를 연결할 시, 월 최대 1만 5000원 까지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롯데카드 관계자
- "(국내)카드사는 매월 발생하는 공과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교통비 등 생활요금 할인 혜택 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출시된 카드 중에서도 생활비 절약 특화 카드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으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축소하는 국내카드사들이, 향후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우리나라 카드사 수익의 70%는 수수료 수입입니다… 이와 같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그런 카드가 출시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카드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카드사 수익도 다 올라가는 거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생활비 할인 경쟁을 통한 고객유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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