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신차 12종을 국내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면서 완성차 업계 생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숨 가쁜 대결을 벌인 벤츠.

불과 2천 대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며 올해 더욱 치열한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벤츠는 올해 총 12종의 신차로 국내 고급차·전동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상국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
- "지난해 S클래스, 마이바흐, GLS, G클래스, AMG와 같은 최상위 세그먼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안에 내재된 럭셔리는 계속 진화하고…"

오늘(1일) 공개한 전기차 'EQS SUV'를 시작으로 하반기 'EQE SUV'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까지 늘리고, 오는 2030년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BMW코리아도 올해 10종에 달하는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 왕좌 재도전에 나섭니다.

준중형 SUV X1과 전기차 iX1이 출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5시리즈 기반 전기차 i5도 국내 상륙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중위권 경쟁이 불붙을 전망입니다.

현대차가 지난해 내수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GM과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중견 3사의 점유율 싸움이 격화하고 있는 것.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내세워 벤츠 등 수입차와 경쟁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국GM은 오는 1분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올해 6종의 신차를 선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을 준비 중입니다.

올해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XM3 등 수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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