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내식당에 '저탄소식' 전용 코너를 만들고, PC오프제를 실시하는 등 신(新)환경경영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수원사업장 구내식당에 저탄소식 전용코너 '플랜잇 초이스'(PlanEat Choice)를 론칭합니다.

저탄소식은 식품의 생산부터 포장, 가공, 운송 등에서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는 식단을 의미합니다.

버섯영양밥, 취나물 페스토 파스타, 강된장 라이스, 베지 만두버섯 전골 등이 대표 메뉴입니다.

식단에 탄소발자국도 표기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의 일환입니다.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는 등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8년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1년간 일주일에 하루 저탄소식을 하면 1인당 30년산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한다는 연구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전 세계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약 71억t(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이는 지구 전체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에 달합니다.

특히 되새김질하는 소나 양은 트림 등으로 대량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수십 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연초부터 PC오프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희망자에 한해 일정 시간 이후에 PC가 저절로 꺼지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설치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격근무 등을 이유로 PC 전원을 끄지 않고 퇴근하는 직원이 많다 보니 전력 소모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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