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내리막
- 서울 아파트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속출


【 앵커멘트 】
정부가 오늘(27일)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 결과, 올해 공공기관들이 사회간접자본, 에너지 등 분야에 6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회의에서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나요?

【 기자 】
오늘 회의에선 27개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집행 실적을 점검하고, 투자계획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회의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63조 4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이 중 55%는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예정인데, 상반기 집행률로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분야별로는 신도시 조성과 주택공급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33조 6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에너지 분야에도 17조 4천억 원 상당의 투자를 집행합니다.

또 정부는 오는 30일 금감원을공공기관으로 지정할지 여부도 재검토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지정 때 금감원에 대해 지정유보 결정을 유지하되, 모든 유보 조건의 이행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행실적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이행실적이 미흡할 경우 공공기관 지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금감원이 해외사무소 폐지와 과도한 성과급, 상위직 비율 등 과제에서 일정 부분 이행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말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거의 1년 만에 모두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연 5.56%로 한 달 새 0.08%포인트 내렸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업 체감 경기가 다섯 달 연속으로 뒷걸음쳤는데, 어떤 상황인지 상세히 말씀해주시죠.

【 기자 】
오늘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는 69로, 지난해 12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도는데요.

1월 업황 BSI는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지난 2020년 3월 이후 월간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 모두 5포인트씩 하락했습니다.

기업심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를 합산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90.1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커지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면서 외환 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23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일평균으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0.62% 오른 2,484.02, 코스닥은 0.31% 오른 741.25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0.6원 내린 1,231.3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엔 부동산 소식 알아보죠.
현 기자! 서울 아파트도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분양·입주권을 내놓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서울 아파트도 분양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이른바 '마피'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더플래티넘'은 '초급매', '마피' 등을 단 분양권 매물이 상당수 올라와 있습니다.

분양가가 14억 5천140만 원이던 전용면적 65㎡는 '마피' 1억 5천만 원을 내걸고 13억 140만 원에 나와 있습니다.

또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양천구 신월동 '신목동비바힐스' 64㎡도 분양가보다 7천200만 원 낮은 가격에 매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는 집값 하락세와 더불어 전셋값도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분양권을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공동주택 공시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는 수도권 아파트가 작년 4분기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늘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거래 중 303건이 동일 면적 최저 공시가격 이하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3분기 평균이 48건인 것과 비교할 때 6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 규모가 늘어나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년 적자 규모는 1천억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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