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1천642억 원, 영업이익 2조6천243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4.8%, 123.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오늘(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3만259대를 판매했습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만 5천768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의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58만 4천491대를 팔았습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하며 대부분의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습니다.

4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우호적 환율 효과가 지속돼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3조 1천64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개선된 77.7%를 달성했습니다.

판매관리비율도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확대,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으로 123.3% 증가한 2조 6천24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5%포인트 상승한 11.3%로 집계됐습니다.

더불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천359원으로 전년 대비 14.9% 상승한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기아의 2022년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90만 1천849대(전년 동기 대비 4.5%↑), 매출액 86조 5천590억 원(23.9%↑), 영업이익 7조 2천331억 원(42.8%↑), 당기순이익 5조 4천90억 원(13.6%↑)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 1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17.0%를 달성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 2천대(전년 대비 86.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 8천대(0.5%↑), 전기차가 3만 1천대(16.4%↓)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29.6%(전년 동기 27.5%), 서유럽 40.1%(전년 동기 36.4%), 미국 13.7%(전년 동기 7.4%)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습니다.

전기차 판매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지속됐습니다.

2021년 4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60.2%에 달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서유럽이 45.8%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 비중이 32.1%까지 올랐고 미국 13.0%,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9.0%를 기록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체계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올해 특근 확대 등 생산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글로벌 전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확대를 지속 추진합니다.

최근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 선정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EV6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상반기 중 OTA 서비스,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등 기아의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한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해 차원이 다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등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주요 시장별로 수익성이 높은 최신 SUV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320만 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2.7% 증가한 97조 6천억 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 3천억원, 영업이익률은 9.5%를 달성하겠다고 2023년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와 높은 성장에 대한 이익 환원을 위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상향한 3천500원으로 책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자본효율성 및 주주가치 개선, 중장기 손익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고려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 최대 2조 5천억 원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사주 매입분의 50%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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