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쇼 출연…야유 세례에 셔펠 당황
“90% 환호, 10% 야유…이런상황 처음”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사진왼쪽), 일론 머스크. [사진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코미디쇼에 깜짝 출연했지만 방청객들은 ‘야유 세례’를 보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1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놀림을 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머스크는 11일 밤 트위터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코미디쇼에 카메오로 나왔다.


그는 ‘아이 러브 트위터’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무대 올랐다.

이에 셔펠은 “세계 최고 부자를 위해 소리를 내달라”고 관객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하지만 객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예상치 못한 관객들의 반응에 당황한 머스크는 셔펠을 향해 “당신도 예상치 못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셔펠은 “청중 사이에 당신이 해고한 사람이 일부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후 셔펠의 안내에 따라 코미디쇼 캐츠프레이즈를 외치며 분위기 반전에 애썼지만 관객들의 야유는 이어졌다.


그러자 셔펠은 머스크가 화성에서 첫 번째 코미디 클럽을 만들 사람이라고 농담하면서 야유를 그만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관객들의 야유에 대해 머스크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에서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한 것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 복원,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공연이 끝난 뒤 트위터에 “엄밀히 말해 90% 환호, 10% 야유였다”고 적었다.


그는 “또 실제 생활에서 야유 세례는 처음”이라며 “마치 내가 샌프란시스코의 불안해하는 좌파들 기분을 상하게 한 것처럼 보일 테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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