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정부 "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 클 것"

- 경제 '리오프닝' 효과에 올해 취업자 수 증가
-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 2개월째 순유입

【 앵커멘트 】
10월 경상수지가 힘겹게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월별 경상수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는대요. 구체적으로 어떤 전망을 내놨습니까?

【 기자 】
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당분간 월별로 경상수지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물류 차질 등 수출 불안 요인들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방 차관은 수출구조 다변화와 해외투자 수익의 국내 지원 등을 대응 방안으로 언급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정부는 수출구조를 다변화하고 에너지 절약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소득수지 개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수익의 원활한 국내 환류를 적극 지원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이어 방 차관은 "이달 중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늘(9일) 흑자 기조를 유지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했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1억3천만 달러나 급감했습니다.

규모가 급갑한 것은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 상품 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는데요.

다만, 배당 등의 영향으로 전체 경상수지는 힘겹게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상품 수지는 14억8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와 비교해 75억8천만 달러나 줄었습니다.

반대로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늘어나 배당소득수지가 15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9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500억 달러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멘트 】
경제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올해 취업자 수가 경제 리오프닝 효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경기 둔화로 내년 고용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대요. 어떤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오늘(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수가 올해 82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이 넘는 41만8천 명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리오프닝 효과가 작용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는데요.

영업시간이 제한되거나 문을 닫았던 음식점과 서비스업 영업이 확대되며 일자리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은 취업자수 증가 폭은 커졌지만 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과 직업 위주인 만큼 고용의 질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은은 내년에는 리오프닝 효과가 사라지는 데다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화하며 취업자수 증가 폭이 9만 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약 3조6천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이로써 2개월째 순유입이 지속됐네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약 3조6천135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인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주요 기업 실적 예상치 상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월에 이어 2개월째 국내 주식·채권을 사들인 것입니다.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21억 달러 순유입됐으나 그 규모는 4억 달러가량 줄었습니다.

11월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6억3천만 달러 순유입됐고 10월보다 그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홧값은 16.7원 오른 1천301.3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6% 오른 2천389.04에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98% 오른 719.49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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