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게임업계, 위믹스 상장폐지에 '전전긍긍'…"상당한 타격 불가피"

【 앵커멘트 】
돈 버는 게임, 이른바 P2E 게임의 선두주자인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결국 상장폐지됐습니다.
이번 사태로 가상화폐 자체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면서 P2E 게임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손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가상화폐시장의 혹한기, '크립토윈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마저 상장폐지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P2E 게임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P2E 게임은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얻은 보상을 가상화폐로 바꿔서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떠나게 됩니다.

이번 사태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은 위믹스 기반 플랫폼을 통해 P2E 게임을 출시하려던 게임사들입니다.

30곳이 넘는 게임사들이 P2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그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위메이드처럼 독자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해오던 게임사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넷마블,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발행한 가상화폐는 시세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P2E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출시를 미뤘습니다.

P2E 기능을 넣은 신작 게임 '몬스터 아레나'도 출시하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믹스 사태를 계기로 P2E 시장이 장기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한국게임협회장
- "위믹스, FTX 등 일련의 사태에서 코인 시장의 안정성이 대단히 약하다는 게 밝혀졌거든요…그래서 장기적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P2E 게임 전체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P2E 게임을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해왔던 게임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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