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해고 구조조정 발표하자
아마존 4.4%·도어대시 9.2% 올라
실적 부진 염려에 비용 절감이 호재

[사진제공=AFP연합뉴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신선식품 배달업체 도어대시가 구조조정 뜻을 밝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경기 침체에 실적 부진 염려가 큰 가운데, 비용 절감 뉴스가 호재로 작용한 대목이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은 4.46% 상승한 96.54달러, 도어대시는 9.21% 급등한 58.2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 달간 비용을 검토한 결과, 경제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불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렸다”면서 “비용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까지 비용 삭감이 이어질 것 같다”면서 “정리 해고는 우리가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앞서 약 1만명 또는 3%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제시 CEO의 발언은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아마존의 해고 대상은 신규 사업에 집중됐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루나’와 음성 비서인 ‘알렉사’ 하드웨어, 아마존 북스 등이 대상이다.

클라우드 분야인 AWS는 많은 수의 인원이 해고되지는 않았지만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은 공격적으로 하드웨어에 투자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하드웨어 사업부 인력은 1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연간 총 50억달러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파로 지난달 아마존은 실적 전망을 대폭 낮춘 상태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액이 1400~14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는데, 분석가들은 앞서 1551억5000만달러 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은 아마존 뿐 아니다.

도어대시의 토니 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125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운영 비용이 계속해서 우리 수익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사실 인건비가 아닌 운영 비용을 줄여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격차를 좁힐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국 인원을 줄이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들 주가가 상승한 데는 구조조정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 자문 업체인 에버코어의 마크 머해니 애널리스트는 앞서 “거시 경제가 아마존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분석가 역시 추정치를 수정하고 있는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0~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런 케슬러 분석가는 “코로나가 끝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면서 “도어대시 일일 평균 사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도어대시는 59.9%, 아마존은 43.35%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S&P500 지수가 같은 기간 14.9% 떨어진 것에 견줘 낙폭이 더 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