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존속기한형 은행채 ETF가 5영업일만에 순자산이 2천5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상장한 존속기한형 KODEX23-12은행채(AA+)액티브 ETF가 지난 28일 기준으로 970만주를 추가 설정하면서 순자산이 2천477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상장한 이후 5영업일 만에 장내에서 투신이 182억 원, 개인이 55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더불어 장외 설정까지 추가되며 총 주식수를 1천500만 주에서 2천470만 주로 970만 주, 약 975억 원 규모의 순자산이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개별 신용 경색의 위험은 낮고 유동성은 풍부한 높은 신용등급 상품에 투자가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존속기한형 은행채ETF의 경우 투신은 실물 채권 대용으로, 개인투자자의 경우에는 은행 예금 대체상품으로 선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입니다.

투신이 은행채ETF를 많이 매수하는 이유는 장외 채권 대비 장내 매수가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장외 채권은 기본 거래 단위가 100억 원이기 때문에 소액투자나 소형상품에서는 편입하기가 까다롭지만, 은행채ETF를 통해 매수하게 되면 주당 순자산가치(NAV)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거래 단위에 관계 없이 원하는 수량으로 매매가 가능합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경우에는 29일 기준 만기보유 수익률(YTM)이 연4.75%로 일반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며, 중도 환매에 따른 수익 손상이 은행 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 해당 ETF가 은행의 정기예금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존속기한형 KODEX 은행채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만기가 있는 ETF로 2023년 12월 전후가 만기인 신용등급 AAA의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ETF입니다.

투자자가 해당 상품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각각의 기대 수익률 수준의 투자 수익을 제공하고 청산하기 때문에 시중 금리의 변동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 상품은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합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중도해지 이율이 없고 일반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금 대신 이 ETF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느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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