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달의민족, 개인 맞춤형 맛집 추천…배달앱 경쟁에 싹 바뀐다

배달의민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 관련 이미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을 통한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등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는 위기 상황에서 사용자 경험(UX)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대책으로 해석됩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8일 앱스토어 공지를 통해 추천 알고리즘 개편, 앱 아이콘 교체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맛집 추천 알고리즘의 고도화입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메뉴를 기준으로 일일이 검색해야 했다면, 이제는 이용자가 클릭한 가게의 특징을 기반으로 유사한 식당을 자동 추천해 주는 구조로 변경됩니다.

이는 단순한 키워드 기반 추천을 넘어, 머신러닝 기반 사용자 행태 분석을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민 측은 공지를 통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입맛에 맞는 가게와 메뉴를 보다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천 시스템을 통한 주문 전환율 제고와 더불어, 앱 체류시간 증대, 재방문율 증가 효과까지 고려한 전방위적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앱 아이콘 교체도 예고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6년부터 기존의 '배달이'를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해왔습니다.

약 10년 만에 이미지 교체에 나서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플랫폼 간 경쟁 격화 속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이츠, 땡겨요 등 후발주자의 공세 속에서 UI·UX 혁신과 정교한 알고리즘 차별화는 배달앱 생태계의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민의 월간활성이용자, MAU는 지난 1월 2천289만 명에서 지난달 2천244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반면 쿠팡이츠의 경우, 같은 기간 553만 명에서 1천144만 명으로 약 20% 증가했습니다.

배민은 앞서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애고 간편하게 1인분을 주문할 수 있는 '한그릇' 서비스 또한 도입하며 사용자 경험 개선에 나선 바 있습니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의민족 서비스 론칭 15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추후 상세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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