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테마가 돌아왔다”...수익률 높은 테마ETF 뭔가 살펴보니

국내 주식 시장이 이달 들어 반등세로 돌아서자 그간 좋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적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웹툰과 드라마, 화장품과 관련된 테마 ETF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과 함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레버리지, 인버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웹툰&드라마’로 나타났다.

1일 이후 수익률은 20.65%에 달해 코스피 수익률(5%)을 압도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화장품’과 ‘HANARO 원자력 iSelect’와 ‘Tiger 미디어컨텐츠’, ‘HANARO Fn K-POP&미디어’ 등이 모두 10% 후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마형 ETF는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분야의 여러 종목을 담아 위험을 분산시켰다는 장점을 앞세워 국내 ETF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테마를 좇아 상품을 출시할 경우 상장 당시 ETF에 편입된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과도하게 받아 결과적으로 고평가될 위험이 존재했다.

실제로 많은 테마형 ETF 상품들이 상장과 함께 가격이 내려가는 일이 잦았다.


최근 수익률이 좋은 상품들은 테마 ETF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ETF는 웹툰, 드라마, 여행과 관련된 상품이었다.

중국의 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가 한국 영화를 공식 서비스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TIGER 화장품과 TIGER 미디어컨텐츠, HANARO Fn K-POP&미디어 모두 마찬가지였다.

관련 산업의 성장 소식에 테마 ETF는 단기간에 코스피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K 콘텐츠의 인기 확산에 따른 판권 가격 상승과 글로벌 OTT의 경쟁 심화에 따른 콘텐츠 업체 수익 모델 개선 등으로 드라마 제작사들의 손익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넷플릭스의 실적 하락으로 콘텐츠 예산 축소가 예상되며 과도하게 눌려있던 콘텐츠 업체 주가가 반등하면서 ETF의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출시후 수익률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원자력 ETF도 반등했다.

HANARO 원자력 iSelect와 ACE원자력테마 딥서치 모두 10% 이상 수익률을 냈는데 최근 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살만 방한 후 건설 기업 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모처럼 좋은 성적을 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