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80년대생 임원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다음 달 1일자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처음으로 80년대생 임원을 발탁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에서 80년대생 임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먼저, 경영혁신그룹장을 맡고 있는 오승혁 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오 상무는 1981년생으로 올해초부터 경영혁신그룹장을 맡고 있었으나 직급은 L2로 부장급이었습니다.

오 상무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하고,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을 거쳐 롯데손해보험에 합류했습니다.

오 상무는 롯데손해보험의 사업과제 추진과 디지털 전환 선진화, 보험업의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동진 기획그룹장도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유동진 상무는 1980년생으로 지난해 말부터 기획그룹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유 상무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손해보험에 입사했습니다.

지난 2020년 롯데손해보험 경영기획팀장을 거쳐 기획그룹장을 맡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의 이번 인사로 80년대생 임원이 3명이 됐습니다.

오 상무와 유 상무를 제외하고도 사업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성용훈 실장도 임원으로 분류됩니다.

통상 상무부터 임원으로 분류되지만 성 실장도 주요업무집행자로 분류됩니다.

금융사에서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은 주요업무집행책임자로 분류해 이사회의 의결을 받게 됩니다.

한편, 보수적인 보험사에서는 그동안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메리츠화재에서나 80년대생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메리츠화재에는 홍보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1980년생 한정원 전무를 비롯해 임성환 상무보, 김상운 상무보, 은상영 상무보 등 4명의 80년대생 임원이 있습니다.

'성과주의'를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 메리츠화재는 젊은 임원을 발탁하며 기업문화를 혁신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김정연 한화손해보험 사외이사도 1980년생입니다.

한편, 금융권의 세대교체 바람은 올해 연말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처음으로 1989년생(33세) 임원이 등장했고, 80년대생 임원만 새로 9명을 발탁했습니다.

[ 김용갑·김우연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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