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롯데백화점 주최로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열린 '롯데아트페어 2022 부산'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명품을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가 미술품까지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수억 원대 작품을 통 크게 매입하거나 수천만 원짜리 판화 세트를 한꺼번에 구입하는가 하면, 인기 작가 작품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백화점 아트갤러리에서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이 고객들에게 쇼핑 외에 차별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한 '미술품 전시'가 주요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미술품의 가능성에 먼저 주목한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2년 전 업계 최초로 작품 전시를 넘어 직접 판매에 나섰다.

명품 매장이 있는 강남점 3층에 아트 스페이스를 만들어 예술 작품 2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매달 100여 점을 판매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아트 스페이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집이나 사무실 등에 맞는 미술 작품에 대해 컨설팅도 해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전시하는 미술 작품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체하는데, 인기 있는 신진 작가 작품은 일주일 내에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며 "김선우 작가 작품은 전시를 시작한 날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와서 사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본점과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동탄점, 광주점, 부산본점 등 6곳에 아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소개된 작품 수는 400여 점이고, 오프라인에서 전시된 작품은 1000여 점이다.

이 중 200점 이상이 팔렸다.

최근 3개월간 갤러리를 통해 판매된 작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작품 중 가장 고가는 지난해 7월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6억원에 팔린 단색화 계열 작품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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