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이 튀니지로부터 나프타(납사)를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서방의 제재에 따른 통상적이지 않은 무역 경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금용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세계 최대 나프타 수입국인 한국은 지난해 전체 나프타 수입량의 4분에 1에 달하는 약 59만t을 러시아로부터 들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교역량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반면 한국석유공사 자료에는 한국이 지난 10월 튀니지에서 나프타 8만 2천t을 수입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리피니티브 데이터상 한국은 이번 달도 튀니지에서 27만 4천t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특이한 교역로"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을 놓고 서방이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튀니지로 향하는 러시아의 나프타 수출량이 급증했고, 이와 동시에 튀니지를 통한 한국의 나프타 수입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튀니지는 러시아에서 나프타를 전혀 수입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8~11월 사이에만 41만t가량을 공급받은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나프타 수출입과 관련한 질의에 한국과 튀니지 당국은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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