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구슬땀'…"연내 모든 제품 정상 생산"

【 앵커멘트 】
지난 9월 초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중단했죠.
이 때문에 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됐음에도 폭발 등의 큰 피해가 없었는데요.
3개월 여가 지난 지금, 포항제철소는 일부 정상 가동을 시작했고 남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현장을 진현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은 자동차용 고탄소강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동시에 이번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 방문한 2열연공장은 수해복구가 한창이었습니다.

입구에는 안전모와 작업복을 장착한 수십명의 복구 인력들이 바쁘게 움직였고, 지상 공간에는 비상 자재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8m 깊이의 지하 설비 공간으로 내려가자 바닥은 흙탕물로 찰박거렸으며 천장은 황토색 물방울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해당 공장은 태풍으로 지하를포함해 지상 1.5m 정도까지 침수됐는데, 물을 퍼내기까지만 4주가 걸렸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복구가 완료된 1열연공장은 말끔한 모습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1열연공장은 침수 당시 가열로부터 재고 창고까지 물에 잠겼지만, 하루 평균 1만5천명의 임직원 등이 제철소 복구에 뛰어들면서 한 달 만에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포스코는 모두 18개의 압연공장 중 앞서 정상화 된 7개 공장을 포함해 2열연공장, 2냉연공장 등 15개를 올해 안으로 복구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오늘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 수해복구에 필요한 자재나 설비 반입이 제한돼 정상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진현진 / 기자
- "포항제철소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포스코. 연내 전 제품 정상 생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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