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 12년만에 재개발 '화려한 복귀'…대우건설 제치고 흑석2구역 따냈다

【 앵커멘트 】
삼성물산이 공공재개발 구역인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재개발 사업에서 12년 만의 복귀를 알렸습니다.
김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12년 만에 재개발 정비 사업에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주말 열린 흑석2구역 주민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흑석2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 SH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입니다.

공사비만 약 6천700억 원에 달하며 동작구 흑석동 일대를 지하 7층부터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동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몇 년 간 삼성물산은 '클린수주' 등을 이유로 들며 재개발 사업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습니다.

가장 최근 수주한 재개발 사업지가 지난 2010년 서대문구 가재울5구역 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흑석2구역은 적극적으로 수주를 노린 끝에 시공권을 획득했습니다.

삼성물산이 적극적은 행보를 보인 것은 흑석동은 강남3구 바로 옆에 붙은 '준강남권'이라는 입지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강점 때문입니다.

이 구역은 당초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수주 홍보활동을 펼치며 2파전의 수주전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최종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물산은 흑석뉴타운 내 첫 래미안 단지 조성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삼성물산은 흑석2구역의 단지명을 '래미안 팰리튼 서울'로 제안했으며 한강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늘린 대안설계를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삼성물산 관계자
- "흑석2구역은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최초의 래미안인 만큼 래미안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서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12년 만에 재개발 시장에 돌아온 삼성물산은 흑석2구역 수주의 기세를 몰아 공사비 1조 원에 달하는 울산광역시 중구 B04 재개발 사업도 수주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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