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새 얼굴' 몰려온다…폰트·펫푸드·전자책 전문기업, 줄줄이 IPO

【 앵커멘트 】
컴퓨터 이용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 '맑은 고딕'을 한번쯤은 사용해 보셨을 텐데요.
이 서체를 만든 폰트 회사 '산돌'부터 전자책 기업 '밀리의 서재'까지 이번 달 증시 새내기 업종이 기업공개, IPO를 줄줄이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번 달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폰트회사 산돌.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서체 '맑은 고딕'부터 애플 아이폰의 기본 서체 그리고 구글의 '본고딕'까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를 제작했습니다.

산돌은 IPO 간담회에서 국내 폰트 회사 중 유일하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경쟁력으로 제시했습니다.

기존의 폰트 판매 구조는 폰트 파일을 설치하는 형식이므로 일회성 매출에 국한됐지만, 산돌은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폰트 플랫폼을 사용하므로 '구독형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할 경우 폰트 불법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폰트 시장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 '산돌구름'으로 선점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산돌구름'의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OTT와 유튜브 등 폰트를 사용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산돌은 앞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호 / 산돌 대표이사
- "매출이 증가하면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플랫폼 사업이다 보니 변동비가 적기 때문에 이익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해외에 진출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가지고 한글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 언어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아시아 지역부터 유럽, 미국까지 진출할 생각입니다. "

이밖에도 국내 증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업종인 펫푸드 기업 '오에스피'와 전자책 기업 '밀리의 서재'도 IPO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내일(14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오에스피는 일반청약 경쟁률이 1018.6대1로 집계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반려동물 식품 제조자 개발생산 전문기업이 증시에 처음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오에스피는 국내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 역시 이달 IPO 절차에 들어갑니다.

현재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독서 콘텐츠는 12만 권에 달하며, 국내 독서 플랫폼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누적 회원수도 2019년 200만 명에서 올해 8월 55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산돌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밀리의 서재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청약에 나설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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