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예상외로 선전하자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헤알화 가치와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선 이튿날인 3일(현지시간) 브라질 헤알화는 4.48% 급등한 달러당 5.1711헤알에 거래됐다.

같은 날 브라질 주요 주가지수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 급등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쟁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보다 시장 친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의 콘레드 살다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여전히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예상이 많지만, 그 가능성은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기존 공약에서 보여준 좌파적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커져 현 정부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시장분석기업 TS롬바드의 엘리자베스 존슨 브라질 담당은 "룰라 전 대통령이 결선 전 최소한 경제팀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나아가 시장 친화적인 경제 초안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영기업 주가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국영기업 민영화가 추진될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국영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과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 브라스'가 각각 10.4%, 12.6% 수직 상승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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