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영자들이 세계 경기 상황에 대해 '악화' 국면으로 보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2분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기를 보는 시각이 크게 나빠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9월 6~20일 사장급 이상 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세계 경기에 대해 '확대'와 '완만히 확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15.2%로 전 분기(6월 조사)에 비해 19.1%포인트 낮아졌다고 30일 보도했다.

'악화' 또는 '완만히 악화'라고 답한 비율은 31.1%로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보합·횡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53.7%로 8%포인트가량 늘었다.

2분기에는 확대와 완만한 확대의 비율이 악화와 완만한 악화를 앞섰으나 이번 분기에 다시 역전됐다.

닛케이는 분기별로 사장급 이상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145개사가 답변했다.

세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그 원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시히홀딩스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자원 가격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불안 등 장기화할 염려가 있는 부정적 요소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0%대였던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4월부터 2%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본 경영자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 등에 따른 비용 상승 요인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의원들의 연관 논란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민생 대책으로 정국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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