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장 대혼란 ◆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슈퍼 달러 추세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심화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로 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8일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4% 선을 돌파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장중 4.0004%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가 4%를 넘어선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었던 201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과 개인·기업 대출의 방향을 설정하는 벤치마크 금리라는 점에서 미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금리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올해 적어도 한 번은 또 고강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다시 급락한 것도 미국 국채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타이스허스트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엔화 가치 하락은 미국 국채에 부정적"이라며 "엔화가 달러당 145엔에 다시 가까워지면서 시장은 일본이 엔화 매수에 나서기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쉽지 않아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달러 초강세는 역사적으로 금융·경제위기를 불러왔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 국채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MOVE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MOVE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포인트(2.94%) 오른 158.12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 시장의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MOVE지수 상승은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뜻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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