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 품는 한화 "인수대금 충분"…고금리는 부담

【 앵커멘트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 이후 12년 만에 4%를 넘어선 건대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 국채 금리상승으로 원화가격과 국내 금융 시장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201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습니다.

오늘 CNBC에 따르면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아시아 장에서 전장대비 5.68bp 상승한 4.005%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5일 장중 4.0189%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전날보다 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년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3.47% 내린 673.87에 거래를 마쳤고, 달러당 원화값은 18.4원 내린 1,439.9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오늘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 한 때 1,440원 아래로 내려갔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오늘(28일)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총 5조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30일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29일 오전 10시부터 10분 동안 국고채 10년·5년·3년물을 경쟁입찰을 거쳐 매입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한은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로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나온 시장안정 조치입니다.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거시금융회의에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의 약세 등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 및 환율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방기선 차관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대응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면서, 자금조달 계획과 재무상황에도 관심이 모모아지고 있는대요.
관련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한화그룹은 오늘(28일)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그 외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등 총 6곳이 참여했습니다.

대금의 절반을 부담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열사인 한화디펜스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해외 수주 대금 등을 통한 실탄확보는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입에는 현재의 고금리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화그룹이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고 해도,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대우조선의 정상화까지 큰 숙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다음 민영화 대상이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HMM은 최근 2년간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민영화의 최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운업 호황이 끝나가는 분위기에서, 산업은행이 적기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매각에 나서리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HMM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정부 보유 지분이 70%까지 올라가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조 원에 달하는데,이만한 자금력을 가진 기업이 국내에 흔치 않다는 것이 인수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은행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나 포스코그룹, SM그룹 등을 인수 후보권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해운업 호황이 끝나가고 있어 대우조선과 같은 빠른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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