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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이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평균 연령이 33세(2021년 기준)로 1993년 26세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여성의 초산 연령은 미국,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은 물론 일본보다도 훨씬 높았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의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초산 평균 연령은 1993년 26.23세에서 2020년 32.30세로 27년 만에 6.07세 상승했다.

같은 기간(1993~2020년) 미국은 24.4세에서 27.1세로 2.7세, 영국은 25.8세에서 29.1세로 3.3세, 노르웨이는 26.0세에서 29.9세로 3.9세 높아졌다.


OECD는 한국이 교육과 취업 부문에서 남녀평등이 진전됐다고 하면서도 "자녀를 양육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고,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고 진단했다.

한국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워 출산을 미루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OECD는 한국이 출산율을 진작시키려면 무상보육과 육아휴직 확대 등 대책 마련과 노동문화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여성의 초산 연령은 2015년 31.20세, 2019년 32.16세로 점점 높아져 2021년 32.6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OECD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산 연령이 높아졌지만 한국을 필두로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위스가 32세 이상으로 특히 높았다.


같은 동아시아권인 일본은 27.2세에서 30.7세로 3.5세 높아졌다.

일본은 2011년 여성의 초산 연령이 30대(30.1세)를 돌파했지만, 2015년부터 6년 연속 30.7세를 유지하면서 일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60년 6.0명이던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976년 3.0명, 1983년 2.06명으로 줄어들었고 2018년 1.0명 선 밑으로 내려왔다.

2020년에는 OECD는 물론 전세계 최저인 0.84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0.81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까지 0.75명을 기록하고 있어 다시 전세계 최저치를 경신할 기세다.


미국의 합계 출산율은 1960년 3.65명, 2000년 2.06명, 2020년 1.64명을 기록했고 영국은 2.72명, 1.64명, 1.56명을, 일본은 2.0명, 1.36명, 1.33명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에서도 출산율 하락 추세가 나타났지만 정도는 완만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1970년 이후 50년간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랐다.

추세대로라면 향후 50년 뒤 한국의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46.4%에 달해 일본(38.7%)을 제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령인구가 생산가능연령 인구를 웃도는 국가가 된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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