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금리 인상 후폭풍에 주목…증시 전망은 비관적

지난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코스피는 2개월여 만에 2,300선을 내줬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3일 2,290.00으로 지난 16일(2,382.78)보다 3.89%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최저치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장중 1,413.5원까지 치솟았다가 23일 1,409.3원으로 마쳤습니다.

환율이 장중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입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199%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2010년 2월 22일 연 4.20%를 기록한 이후 12년 7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10년물 금리도 연 4.112%로 연 4%를 돌파하면서 2011년 8월 4일(연 4.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건 주요국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한 달 만에 다시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2.50%)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달 마지막 주인 이번 주(26∼30일) 역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수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성향의 발언을 할 가능성이 커 시장이 또 한 차례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또 금리 인상 후폭풍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수요 위축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 여러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이나 주택가격 지표가 시선을 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구재 주문이 얼마나 견조한지는 미국 경기 둔화 속도를 엿볼 수 있는 포인트"라며 "미국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주택가격의 하락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는 은행의 대출 태도를 보수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 축소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택시장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물가의 주된 상승 요인이 주거비라는 점과 주택시장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 위축이 가시화하면 수요측면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이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긴축과 달러 초강세 여파로 코스피의 저점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NH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이달 미 연준 FOMC에서 긴축 전망이 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고 테마나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280∼2,400을 제시했습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투자자들이 당분간 시장보다 개별 투자 대안별 실적 수급 모멘텀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불가피하다"며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코스피의 잠재 조정압력은 2,200선을 넘지 못하고 2,300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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