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애플 부품주들이 선방하고 있습니다.
신형 아이폰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에 한국산이 대거 탑재됐기 때문인데요.
낙수효과에 힘입어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폰14는 고가 모델인 프로 시리즈에 성능 개선이 집중됐습니다.

처음으로 4천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고, 디스플레이 밝기는 전작보다 2배 향상됐습니다.

여기에는 한국 업체들의 부품이 대거 사용됐습니다.

카메라 모듈 대부분은 LG이노텍이 공급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공급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와 비에이치 등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애플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신형 아이폰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단가가 올라가 부품 업체들의 수익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지산 / 키움증권 연구원
- "아이폰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좋을 수 있고요. 최근에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는 부진하지만 아이폰은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어서 차별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약세장 속에서도 상승세입니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LG이노텍 주가는 3%, 비에이치는 1% 올랐습니다.

당초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되면 부품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면서 거꾸로 상승한 겁니다.

증권가 목표가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LG이노텍 목표가는 44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비에이치는 3만3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애플이 계속해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핵심 부품 업체들이 입는 수혜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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