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국내 진단키트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관련 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주 오송의 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 공장.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생산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갔지만, 최근에는 일부만 가동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줄어서입니다.

이번 사태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진단업계는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코로나19 관련 제품 외에 여러 질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 중입니다.

실제 원숭이두창,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각종 전염병 진단키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신 /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팀장
- "저희 회사의 경우 코로나 단독 진단이 아닌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고, 더 많은 호흡기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동시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적 원인에 의한 다양한 질병 및 암을 조기에 예측하고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메틸화 진단키트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최근 진단업계는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한 동시진단키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안전성이 확보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호상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체외진단기기과장
- "현재 식약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안전평가를 진행하고 있고요. 향후에는 코로나19 이외에 다른 고위험성 감염체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식약처 주도로 성능평가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진단업계가 국내외 시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money.kr]

영상 : 임재백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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