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지역내총생산, 북부보다 5배 많아…월급도 평균 31만원 격차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지역내총생산 'GDRP' 비중이 4.8배의 격차를 보이고 월평균 급여액도 31만 원이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퀀텀점프를 위한 경기북부지역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경기 북부지역의 GDRP는 도 전체의 17.3%로, 인구 비중 26%를 밑돌았습니다.

1인당 GDRP 역시 북부 지역이 대체로 낮았는데, 특히 남양주(1534만원)와 의정부(1549만원), 구리시(1698만원) 등이 도내 하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지역생산성과 종사자 소득을 나타내는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은 2021년 기준 경기 북부지역이 월 263만원으로 도 전체(285만6천원)의 92.1%, 경기 남부(294만2천원)의 89.4% 수준입니다.

지역 성장의 기술적 효용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 분석 결과, 2010년 대비 2019년의 총요소생산성 개선은 화성·이천·하남·수원·군포의 순으로 모두 남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혁신성장역량 분석에서는 북부는 남부지역보다 사람·교육 역량지표엔 큰 차이가 없으나, 연구개발(R&D)과 창업 역량지표에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원은 북부의 저발전·침체는 산업혁신, 인프라, 규제 요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인천·경기 남부보다 특화산업·기술, 기업·대학·R&D 등 산업혁신거점이 발달하지 못했으며, 광역교통 인프라와 대중교통 접근성에서도 취약하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수도권, 팔당상수원, 군사시설 등의 규제가 성장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연구원은 기존의 성장 방정식을 건너뛰는 '퀀텀점프' 방식의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생산의 기술적 효용성을 높이고, 과학기술과 산업 고도화로 지역·기업혁신을 높이는 해법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하이테크섬유, 바이오메디컬, 메디푸드, 신재생에너지, 레포츠, 군납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 선정과 '6대 기업유치지구'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money.kr]